기욤뮈소 브루클린의 소녀 La Fille De Brooklyn 기욤뮈소의 브루클린의 소녀는 정말 표지 때문에 쳐다도 안본 케이스였다. 국내에 출간했을 때에는 그냥 로맨스 소설일 듯한 풋풋하고 몽환적인 표지였는데, 최근에 미스테리한 그림을 바뀌면서 시선을 끌게 되었다. 알고보니 외국 표지와 동일한 컨셉으로 다시 인쇄를 한 것 이다. 영화도 그렇고 책 또한 포스터(또는 표지)가 주는 첫인상이 중요하다. 국내로 들어오는 인기 외국 서적의 경우 말도 안되는 유치한 표지 때문에 소설의 메세지나 분위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기욤 뮈소의 브루클린 소녀는 거의 최악의 경우였다고 할 수 있겠다.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 라니... 진짜 이런 카피 누가 쓴거냐. 소설이 스릴러라는데 작가가 사랑 전문가라고 하면 어쩌란건지...그리고 소설을 읽어보긴 한건가.. 베르나르베르베르 고양이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 나왔다. 제목은 '고양이' 사실 어느때인가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고, 이는 그의 상상력의 한계 또는 더이상 흥미롭지 않은 소재 때문이었다. 매번 같은 이야기를 하는 듯한 작품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의 관심 밖으로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맛깔나는 일탈 이야기에 푹 빠져 지내다가 (아마, 그의 소설은 전부 다 읽은 듯 하다.) 더글라스의 신작이 뜸할 즘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로 다시 관심을 가져 볼 마음이 생겼었다. 까만 고양이 표지의 두권짜리 소설책은 평소 보다는 낮은 기대치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큰 내용의 줄기는 고양이의 시선으로 거의 멸망 직전의 지구의 모습을 비추는 것 이다. 파리가 배경이며 .. 흑인소녀의 대탈주기 - 언더그라운드레일로드 Underground Railroad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호주 탈출기 '데드하트'를 읽은 후 또 흥미로운 소설을 찾아 건진 작품입니다. 19세기 미국의 노예제도가 팽배하던 시절 남부 조지아부터 사우스캘로라이나까지 아우르는 흑인들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당시 각 주마다 상충하는 노예제도를 가지며, 이로 인해 편하게 안착하지 못하는 흑인들의 불안한 삶을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이 소설은 조지아의 농장 출신인 코라라는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의 잔인한 실상과 흑인들의 비참한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고, 극적인 사건들이 끊임없이 터지면서 코라의 탈출기가 참 다이나믹하게 펼쳐집니다. 특히 실제로 존재했던 흑인노예해방조직의 활약을 모티브로 하여, 실제론 존재하지 않았던 지하 철도를 픽션으로 활용하여 코라의 .. 세대를 넘는 애틋한 사랑이야기 - 행복의 추구 The Pursuit of Happiness 행복의 추구'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 중 유일하게 2권짜리 장편 소설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진부함으로 인해 그동안 읽었던 그의 작품과는 다르게 파울로 코엘료식의 뻔한 교훈을 주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하며 미뤄왔던 작품이다. 2세대의 걸친 긴 이야기는 삶 속에서 행복이란 결국 용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주인공 새러 스마이스의 순간의 만남과 선택의 조각조각들이 결국 한사람의 인생을 만들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과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조각들 속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전체 퍼즐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인생을 이해할 수 없는게 인간의 한계라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런 인생이 불행한 것이 아니며 그 속에서 우린 행복을 찾아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소설에.. 뜨뜻미지근한 스릴러 - 언틸유어마인 Until You're Mine 사만다 헤이즈의 신작 '언틸유아마인'은 세 여자의 시점을 교차하며 진행되는 임산부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미스테리 스릴러이다. 평소 미스테리 스릴러 작품은 쉽게 빠져들기에 이번 작품도 역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읽었던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수준의 기대감을 가진게 잘못이었던가.. 3분의1 정도 읽을 때부터 뒷얘기가 훤히 보이는 전개와 범인이 금방 드러나는 상황이 책을 쉽게 읽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 어쨋든 초반의 끔찍한 범행현장의 묘사와 미스테리한 등장인물들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까진 좋았으나 뒤에 이어지는 눈에 보이는 복선들과 진부한 주변인들의 이야기로 점점 집중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두 번의 사건 발생은 연쇄살이라기엔 그 횟수가 적었고, 그로 인해 이야기를 복잡하게 꼬..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