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페이스를 잃고 누워있거나 게임을 하는 생활을 보냈다.
여름휴가를 빌미로 더욱더 아무것도 안하는 생활을 해보았는데, 지겨워서 못견디겠더라.
매주 한권씩 읽던 책도 치워두고, 스페인어 공부도 잠시 멈추고, 정말 그냥 시간을 보내는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여름휴가 마지막날엔 눈도 빨갛게 충열되어서 욱신거리면서 아프다. 휴가 마지막 밤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오늘 꿈에 저 멀리서 6개의 토네이도가 만들어지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태풍과 관계된 꿈은 대부분 흉몽이라는데, 유일하게 멀리서 바라보는 꿈만 좋다고 하더라. 다음주에 무슨일이 벌어지려고 토네이도가 6개씩이나 만들어졌을까...
혼자 갔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남부 여행 사진을 쨍한 모니터로 다시 꺼내 보았다. 국내여행 인화할 사진 찾다가 폴더가 보이길래 하나하나 열어보았는데, 그때 그 분위기, 소음, 햇살이 다 생각나더라.
참 사진찍을 일이 많았던 리스본과 포르투였다. 다음에 다시 한번 갈 기회가 있으면 좋겠구나.
다음주엔......
인화할 사진 정리해서 주문을 해야겠다. 국내 여행 사진은 잘 인화를 안했었는데, 이번에 한꺼번에 정리를 해야겠다.
사놓고 모셔다둔 '아메리칸 더트'도 한번 읽어봐야지.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던데 기대가 크다.
참 힘든 7월 끝